민선8기 공 약 & 매 니 페 스 토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코로나에 날개 달았다…전남 지역화폐 1조1000억 발행

공약관리번호 공약 1-3-2
공약 이름 전남 새천년 상품권 발행
링크 https://www.jnilbo.com/view/media/view?code=2020122716435416414
언론사 전남일보
보도일자 2020-12-27
올해 전남도내 각 시군이 발생한 전남행복 지역화폐 발생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내 22개 시군 지역화폐 발행액은 1100억원 규모였다. 불과 1년만에 1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건 "우리 동네 경제를 좀 살려보겠다"는 의지들이 이어져서다.

지역에 뿌리를 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집중해 할인 또는 캐시백 등 각종 인센티브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지역화폐는 지역 소득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장치쯤 되는 셈이다. 지역화폐 다른 이름이 '지역사랑상품권'인 이유기도 하다.

농어민 공익수당에서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급방식까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 1조 흥행몰이 전남행복 지역화폐

전남행복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을 휩쓸었다. 각 시군이 발행한 지역화폐가 모두 8326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에는 22개 시군을 모두 합쳐 969억원어치가 팔렸는데, 올해는 해남군이 홀로 판매한 액수만 1108억원으로 이를 넘어섰다.

충전만큼 소비도 적극적이었다. 발행 규모가 증가하면 유통 속도가 따라오지 못할 법도 한데, '돈맥경화'에 신음하는 법정화폐와 다르게 소비되는 속도가 뒤처지지 않았다.

평균 환전율은 94.8%. 환전이란 지역화폐로 물건 대금을 받은 가맹점주가 은행에서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걸 말한다. 찍어내는 만큼 소비도 활발하다는 뜻이다. 총 7897억원이 골목상권으로 돌아갔다.

올해 지자체들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을 늘린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골목상권 침체 원인이 된 코로나19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할인율을 높이면서 사용률이 늘어났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지역화폐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 "남들과는 다르게" 앞서가는 시군들

지역화폐 발행을 선도하는 각 지자체들은 일찌감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이형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한 카드형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부정유통 방지와 발행비용 및 판매 수수료 절감에 효과적이다.

곡성군은 전남에서 처음으로 모바일형 지역화폐인 모바일 심청상품권을 도입했다.

나주시와 곡성군을 필두로 도내 시군 11개 시군이 기존 종이형 지역화폐 단점을 개선한 모바일·카드형 지역화폐를 도입해 사용중이다.

지역화폐를 부정 환전하는 이른바 '깡'을 막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담양군과 목포시가 대표적이다.

담양군은 부정유통방지를 위해 사용자와 가맹점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판매 및 회수 현황 파악해 관리중이다.

목포시 역시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감시단을 꾸려 활동중이다. 40여차례에 걸쳐 홍보 및 판매대행점 별 순회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지역화폐 발행 지역간 격차 뚜렸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재정 여건 등으로 인해 지역간 격차가 크는 점은 고민이다.

할인된 상품권의 차액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으로 보전하는데, 재정 여건이 양호한 지자체일수록 발행 규모나 할인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지자체는 지역화폐 발행에서도 뒤처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카드형 지역화폐 도입 확대는 반대로 디지털 취약계층 소외를 불러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고령층이 많은 전남도에서 특히 문제다.

전남도 관계자는 "앱을 기반으로 등록이나 충전을 하는 고령층의 이용이 쉽지 않아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류형도 지속적으로 발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