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공 약 & 매 니 페 스 토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인재가 광주·전남의 미래다

공약관리번호 공약 7-1-1
공약 이름 전남 혁신인재 키우기
링크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609323778534593036
언론사 광주매일신문
보도일자 2020-12-30
2021년, 전 세계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다. 모든 것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시대, AI는 사람의 영역까지 조금씩 파고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 7기 전남도는 2019년 브랜드 시책 중 하나로 ‘인재 육성’을 들고 나왔다.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로 ‘사람의 힘’에 주목한 것이다.

전남 하면 쉽게 떠오르는 단어는 농업, 낙후, 소외다. 농업이 핵심 산업이다 보니 오랜 기간 ‘농도(農都)’라는 별칭이 따라 붙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의 흐름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반증에 불과하다. 낙후와 소외도 당연시됐다.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의 가난한 지역 특성 상 한계에 봉착했다.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속에 허우적댔다.

이 때문에 민선 시대 도백(道伯)에게 요구되는 능력치와 정책 방향은 지역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내라는 도민들의 아우성이었을 터다. 그런데 2018년 취임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람’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이는 10년, 20년, 아니 100년 후 전남의 존립을 좌우할 관건은 결국 ‘사람’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관가나 정가에서는 영·호남을 비교할 때 곧잘 ‘사람’이 회자된다. 영남의 경우 각계에서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를 키우는 게 당연시됐다. ‘잘 나가던’ 영남은 인맥이 최대 강점이 돼 지역 발전의 자양분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소외와 낙후에 빠져 있던 호남은 그러질 못했다. 결국 수십년간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자조만 반복됐다. 인재를 키우지 못한 채 끊임없는 인구 유출로 이어졌다. ‘소외-낙후’의 악순환 속에 ‘길’을 잃은 셈이다.

하지만 과거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인맥을 기반으로 한 인재 육성은 구시대 유물이 됐다. 이제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세스를 통해 인적 자원을 키우고 지역 발전을 담보해야 한다.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 지사는 최근 광주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재 육성이 평소 소신이기도 했지만 지역을 이끌 역량있는 인재를 키워달라는 도민의 수많은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선 7기 미래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 전남형 뉴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 역시 인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직후 희망인재육성과를 신설하고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인재 육성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1등’이나 ‘최고’에 천착했던 과거의 인재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꼭 1등이 아니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역경과 상실의 아픔을 딛고 꾸준히 성장하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으뜸인재’로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 기조는 실제 3개 분야 12개 사업 진행을 통해 총 2천635명(2020년 1천163명)의 으뜸인재를 발굴·지원하는 결과를 낳았다.

3개 분야는 ▲새싹인재(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 활동 지원) ▲핵심인재(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는 인재 집중지원) ▲산업인재(지역 리더의 역량 강화 지원)다. 학업 성적에 집중돼 있던 과거의 인재 개념과는 매우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체계도 갖췄다. 기존 인재육성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실행기구인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정원 16명)을 설립하고 인재육성지원조례도 개정(지역 대학생 우선선발, 지역 공헌활동 의무화)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갓 걸음마를 뗀 인재 육성 프로젝트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등교개학 연기, 해외연수 취소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변경되거나 축소됐다. 대신 발상을 전환했다. 가용재원이 마련된 만큼 전국 최초로 지역 20개 대학 졸업반 전체 6천476명에게 1인당 60만원 씩 총 38억8천500만원의 ‘힘내라! 희망전남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후원금이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2019년 2억8천300만원에 불과했던 후원금은 지난해 39억9천100만원으로 1천410%나 늘었다. 이 역시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인재 육성의 의미와 중요성이 도민 사이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리면서 참여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광주·전남의 힘을 키우고 호남의 미래를 밝힐 출발점은 인재다. 소외와 낙후의 악순환 속에 잃어버린 광주·전남의 길을 인재를 나침반 삼아 찾아야 한다. 광주·전남,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인재를 어떻게 키워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매일신문은 올해 각 분야 별로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인재가 광주·전남의 미래다’ 기획 시리즈를 연중 보도한다.

/김재정 기자







▲고미경 전남도 희망인재육성과장 "창의융합 인재 육성에 방점"

산업혁명은 기술혁신과 이에 수반해 일어나는 사회·경제 구조의 커다란 변화를 의미한다.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공장제 기계공업이 시작된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과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2차 산업혁명은 물론 인터넷을 기반으로 시작된 3차 산업혁명까지 모두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역시 다시 한번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다.

산업혁명의 기반에는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이 개발한 새로운 과학기술이 커다란 변화, 위대한 진보를 만들어낸 것이다. 1년을 생각하면 곡식을, 10년을 보면 나무를, 100년을 대비한다면 인재를 키우라는 선현들의 말씀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인재의 중요성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전남도는 2019년부터 100년을 넘어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목표로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통적인 지식 중심 인재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깨우는 ‘새싹인재’, 재능 있는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핵심인재’, 지역을 이끄는 리더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산업인재’ 등 생애주기와 발전단계를 고려해 구성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총 1천163명의 인재를 발굴, 지원했다. 특히 해외대학 석·박사 유학을 지원하는 도비 유학생과 최장 10년까지 재능계발비를 지원하는 ‘새천년 으뜸인재’는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 처음 개인 총기를 가졌다는 ‘여고 사격선수’, 레슨 한번 받은 적 없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성악꿈나무’, 본인도 수급자이면서 교육 봉사까지 하던 성실한 청년은 현재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성실함과 재능만 있다면 누구라도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희망의 사다리’가 복원됐다는 찬사도 듣고 있다.

재능은 충분하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지역 인재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정된 예산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다행스럽게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후원금이 대폭 증가했다. 2019년 2억8천여만원에 머물던 것이 지난해 4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인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설렘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프로젝트 재원을 전적으로 도 예산에 의존하지만 도민의 정성이 더해진다면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올해에는 인재들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연결고리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 바로알기 교육과 재능 나눔 활동을 강화하고 인재DB를 구축, 네트워킹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로 성장한 인재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가 지역의 백년대계로 자리잡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도민의 정성과 성원이 모여 더 많은 으뜸인재들이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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