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5일과 6일, 해남에 최고 531㎜를 비롯해 장흥·진도·고흥 등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서, 도내 곳곳에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번 호우가 휩쓸고 간 현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과 저수지 제방이 유실되었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마을과 시장, 들녘이 침수되었습니다.
인명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해 23명을 구조했습니다.
산사태피해 우려지역 4천 3백곳, 1만 2천여 명의 주민을
안전장소로 미리 대피시킨바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산사태와 급류로 세 분의 소중한 도민들께서 희생되었습니다.
황망히 가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과 도민안전 공제보험금을 조속히 지원하겠습니다.
진도, 해남, 장흥, 고흥 등에서 97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신속한 복구로 905명이 귀가했지만,
아직까지 65여 명이 복귀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재민들이 대피시설에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식사와 잠자리 등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도민들의 재산 피해도 잠정 694억원으로 매우 컸습니다.
주택 3동이 전파되었고, 588동이 침수되었습니다.
주택 전파의 경우 최대 5천 2백만원의 신개축 비용을 지원하고,
주택개량사업 신청 시 최대 2억원을 저리 융자로 지원하겠습니다.
수리가 필요한 침수 주택 588동은 2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주거안정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진도 조금시장 및 주변 상가 78곳이 물에 잠겼습니다만,
현재 배수를 완료하고, 정상 영업중에 있습니다.
침수피해 상인들께는 도 재해구호기금으로 2백만원을 지급하고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7천만원까지 융자로 지원하겠습니다.
벼, 밭작물, 과수 등 농경지는 24,994ha가 침수되었으나,
9일까지 퇴수를 완료했습니다.
농작물 피해조사도 신속히 추진해 농약대와 대파대 등 지원도 서두르겠습니다.
축산 농가에서 360동이 침수되어 31만 2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축사는 퇴수를 완료했고,
폐사된 가축은 질병 차단을 위해 폐기물업체에 위탁처리했습니다.
양식장 침수, 생물 폐사 및 유실로 106어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산양식장 40어가가 침수되고, 생물 3천만 마리가 폐사됐습니다.
침수 양식장 배수와 진흙을 제거하는 등 응급복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출범한 재난현장 긴급자원봉사단을 비롯해 공무원, 군·경·소방 등
4천여 명이 응급복구와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은 도로 69개소, 하천 177개소, 저수지 등 수리시설 145개소,
상하수도 시설 11개소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응급복구는 완료했고, 추가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조속히 항구 복구를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먼저, 이번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큰 강진, 해남, 진도, 장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피해복구에 국비가 최대 80%까지 지원됩니다.
피해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와 통신·전기·도시가스 요금 1개월분이 감면됩니다.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한 피해금액 산정 기준에
농작물, 산림작물, 가축 등의 피해가 포함되도록 지속 건의요청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도의 지속적인 건의로 인명·주택 피해, 농수축산물 복구비 등
233종의 재난지원금을 어느 정도 현실화를 이뤄냈습니다.
올해 5월부터는 우리 도의 건의로 인명피해가 있는 경우,
세대당 재난지원금 상한액 5천만원 제한도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현장에는 개선할 과제가 많습니다. 정부에 적극 건의토록 하겠습니다.
첫째, 비닐하우스와 포도·사과 등 과수 일부 품목의 복구 지원단가가
현재 실거래가의 50% 수준인데, 100%를 지원받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산지거래 평균가격의 30% 수준인 한우·젖소 입식 복구비도
50% 수준으로 인상을 건의하겠습니다.
둘째, 양식시설물과 전복·넙치 등 수산생물의 지원단가는
2015년 이후 동결돼 실거래가의 25%에서 33% 수준입니다.
50% 수준으로 인상을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전복 치패는 복구비용 산정기준이 없어 지원대상에 제외되고 있습니다.
복구비 산정기준이 신설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개선의 목소리가 큽니다.
자연재해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재해 시에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보험료 산출 시 5년 중 최저값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사과, 배, 단감, 떫은감 4종의 열매 솎기 전 보상을 피해액의 80%로 상향하고,
보험 가입품목에 블루베리, 아로니아, 석류, 가을배추 등이
추가되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인 주택, 시장, 농경지, 양식장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관·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구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향후 집중호우와 태풍 등 예상되는 재해에도
한 사람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긴급 재난문자와
재난방송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