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온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봉축드리며,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중생들을 깨우치고자 사바세계에 오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리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웃에게 한 몸처럼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동체대비(同體大悲)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주변의 어려움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계속되는 국제 갈등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자국 이익만을 앞세운 국가 이기주의는 국제질서를 흩뜨리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양극화와 불신이 심해지며
우리 사회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순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불교의 ‘화쟁(和諍)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우리 전라남도 역시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상생과 화합의 기치로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길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에 담긴 뜻처럼,
평화와 공생의 불교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도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전남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다시 한번 봉축드리며,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온 세상이 등불처럼 환히 밝혀지길 발원합니다.
2024. 5. 15.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