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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2억5천만원이 버려진다면?

작성자 신명수 작성일 2010-06-14
우선 나는 이 글을 올림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이유인 즉 공사예정지를 방문하는 누구라도 한 사람의 견강부회라고 야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고흥군의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3대째 살아오고 있다.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이렇게 좋은 풍광이 여기에 있었다니!” 하고 감탄하기도 한다. 알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혹시 누구라도 짬을 내서 한 번 들르신다면 괜찮을 듯도 싶다. 광주에서 약 2시간 거리이고 수도암이라는 조그맣고 조용한 숲속 암자도 있기에 실망을 안겨주지는 않을 듯 싶다.

확실치는 않지만 약 2억5천만(?)원의 예산이 사방댐 사업으로 투입될 지점은 수도암 가는길 7~8백 미터 전쯤에 위치한다. 길 따라 올라가다보면 좌측에 00병원 소유의 농장이 펼쳐지고 숲 너머에는 3,200평 규모의 농장이 있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바로 이 삼림 속에 작은 골짜기가 있다. 위성사진으로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산 64-1을 검색하면 확연히 나타난다. 이 울창한 삼림 속에 사방댐이 웬말인가. 4월이면 산에 나무 심자고 야단법석인데 수십년씩 자란 나무 잘라내고 사방댐 만든다면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 현재 이 나무들은 뿌리가 얽혀 지반을 잘 보호하고 있고 방풍림으로써의 역할도 잘하고 있는데, 만약 이 곳에 사방댐을 설치하자면 굵은 나무들이 잘려 나갈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토록 삼림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배은망덕도 유분수가 아닌가.

일단 도청 민원실에 예산낭비 말자는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니 결과는 지켜 볼일이다. 아무튼 간에 숲속에 사방댐은 어불성설이다. 사방댐의 사전적 의미는 「산사태와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뚝」이라고 한다. 그 골짜기 아래에는 농경지도 없고 오로지 작은 저수지가 하나 있을 뿐 지금까지 골짜기의 형상변화나 기타 어떤 피해도 발생한 적이 없다.
이럴라치면 대한민국 깊은 산 계곡마다 나무 다 잘라내고 사방댐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마치 토붕와해의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국민의 혈세가 이리도 하찮은 것일까?

실은 지난해에 이장을 통하여 그 곳에 사방댐이라는 좋은 사업이 들어오는데 어떻겠냐고 하기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 곳에 무슨 사방댐이냐고-돈을 그렇게 쓸 곳이 없다냐고,
그랬더니 나중에 이장을 통하여 그 너머 골짜기에 하려고 했더니 대상지번 소유주들이 주로 외지인이어서 승낙이 어려워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들었다. 일단은 이렇게 끝난 줄 알았더니 바로 엊그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 곳에 사방댐 만드는 줄을 알고 있냐고. 도 감독관과 업자(?) 두 사람이 왔었고 설계가 다 끝나서 곧 착공할 것 같다고.
여기에 할까, 저기에 할까 딱히 할 곳이 없는 모양이다. 예산은 써야할 판이고.

욕속부달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대소경중과 선후본말이 고려되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닌가 싶고 어쩌면 특정인에게 공사를 주려고 하는 흑막이 있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마져 든다.
아무튼 예산집행의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은 그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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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유통과장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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