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육군 제31보병사단 해남대대 정훈장교입니다.
이번에 대대로 보내주신 위문에 대한
저희 대대장님의 감사글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제31보병사단 93연대 4대대,
대한민국 최남단 땅끝을 수호하고 있는 해남대대장 박기성 중령입니다.

이곳 해남에는 바다 내음 가득한 바람이
완연한 가을의 기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편지가 박준영 도지사님 이하 전라남도청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아름다운 해남의 향취까지 전달해주길 바랍니다.

전라남도청에서 보내주신 위문으로
그간 대민지원과 훈련으로 지쳐있던 병사들에게
큰 힘과 보람을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여름, 유난히도 궂었던 날씨로 인해
많은 농민들께서 마음 앓이를 하셨을 줄로 압니다.
그분들의 소중한 눈물과 정성이 담긴 위문품인 만큼
30마리의 오리를 3백, 3천 마리보다 귀하게 여기며
대대 전 장병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이 많았던 호남의 여름을 마무리하시느라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저희 군(軍)을 잊지 않고 배려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다하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라는 마음으로
어떠한 적의 도발도 단번에 격멸할 수 있는 최정예 부대로서
조국과 호남을 수호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2011. 8. 24.
제31보병사단 93연대 4대대장
중령 박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