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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초계함 천안함 침몰 外

작성자 정민기 작성일 2010-04-01
창작시/

초계함 천안함 침몰 / 오르골



연안경비 초계임무를 수행하는
해상 상태가 평온한 데에서만
작전 가능한 작은 함정이
백령도 근처에서 침몰하였다

섬 사이라서 물살이 워낙 세고
시야가 뿌예진 상태에서
실종자 수색은 어려웠다

단 1초라도 시급한 상황
단 한 명이라도 더 실종자를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수색하던 UDT대원조차 물살에 떠밀려가고

암초 충돌인지 다른 원인에 의해서인지
원인조차 정확하게 분별하기도
어렵다

실종자 가족들을 애태우는
봄비만 추적추적 내리고
발견된 함미를 두드리고 두드려도
들려오는 건 짓궂은 파도 소리만 가득하다

열린 출입문으로
오징어나 문어가 뿌려놓은 듯한
어둠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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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들과 어린 공주들 / 오르골
―5월25일 "세계 실종아동의 날"을 기다리며



어린 왕자들과 어린 공주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내려
우주 저 머나먼 달에서
사막 여우라도 만나는지
별나라를 다니면서
밤마다 가로등에 불을 켜는지
지금 저 장미꽃 길을 따라*
바오밥나무 아래서 기다려보지만
어린 왕자들의 천마天馬 울음소리와
어린 공주들의 버섯 지팡이 자국은
아무 소식이 없다
지구의 바람들은 도심에 사는 바람의 축구공*이
실종되어 이리저리 찾고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바람이 잃어버린 축구공


* 문정희 시인의 대표 시선집 표제 『지금 장미를 따라』를 변주하여.
* 2009년 5월25일 출간된 작가의 첫 동시집 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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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시/


귀찮아, 귀찮아 / 오르골



우리 집 고양이 귀찮아
귀를 붙이고 의자에 엎드려
오목한 접시에 내주는 우유도 먹지 않고
같이 놀아 주기도
얼굴 마주 보기도
손잡기도
귀찮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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