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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님들, 저희 연극 보러 오세요”'연극김치'

작성자 손만석 작성일 2012-11-01
“대통령 후보님들, 저희 연극 보러 오세요”
극단 ‘예인방’ 김진호 대표, 연극 <김치> 초청서한 발송

한 지역 연극인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통령후보에게 자신이 직접 기획한 연극을 관람해달라는 초청 편지를 발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 김진호 대표는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할 연극 <김치> 공연을 앞두고 대통령후보들에게 초청 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직접 극본을 쓰고 기획한 연극 <김치>는 지난 2010년 나주문화예술회관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초연을 가진 이래 올해까지 3년 연속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김 대표는 편지에서 후보들에게 “잠시 번다함을 내려놓으시고 전남 나주에 오셔서 제가 손수 빚어 만든 연극 <김치>를 맛보십시오. 열악한 여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라며 “지방에서도 이 정도의 연극을 만들었다고 자랑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보님으로부터 연극에 대한 평가도 받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초청 편지 발송과 관련해 “지역 연극인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김치>를 대통령 후보들이 관람함으로써 대통령 후보로서 지방의 초췌한 문화 인프라를 몸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부디 내방하셔서 척박한 토양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방 예술인들의 처진 어깨에 애련(哀憐)의 손길로 격려해주시길 후보들에게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치>는 버무려지고 익어가며 맛이 깊어지는 김치처럼 함께 익어가는 사람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30년 전 남편과 아들을 사고로 잃은 향숙은 나주역 주변에서 작은 김치죽집을 운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김치죽을 만들어 판다. 곁에서 향숙을 짝사랑하며 지켜보던 상달은 안타까운 마음에 향숙의 김치를 방송에 소개하려 하지만 향숙의 반대로 여의치 않다. 결국 향숙은 지역 방송국에의 끈질긴 권유로 촬영을 허락하고, 마침내 방송을 타게 된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본 대통령이 직접 그 김치죽집을 방문하면서 일약 대박이 난다. 출세지상주의자인 아들 만석은 어머니의 김치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판매하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한테 브랜드 사용권을 넘겨준다. 김치사업에 실패한 아들 만석은 회사에서 쫓겨나고 어머니를 찾아와 원망을 퍼붓는다. 그러자 브랜드 사용권자는 아들 만석과 동업을 제안하고, 아들 만석은 김치 세계화사업에 동참하게 되면서 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수그러든다.
한편 김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랐던 상달의 마음도 모른 채 향숙은 죽는다. 상달은 향숙이가 떠난 자리에서 김치죽을 쑨다. 남도를 상징하는 맛으로만 널리 알려진 김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으로 승화되면서 연극은 진한 그리움을 남기며 막을 내리게 된다.
주연인 향숙역에는 임은희씨가 맡았고, 상달역에 박규상씨, 나오봉역에 박종관씨, 장달수역에 이승호씨, 동구역에 김영씨 등 극단의 중견 연기인이 총망라됐다. 특히 박종관․이승호․김영씨는 아예 나주로 이주한 연기자들이라서 이번 무대가 기대된다.
김진호 예인방 대표는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함께 버무리고 간을 맞춰서 숙성시켜야 한다”며 “연극 <김치>는 함께 익어가는 사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극단 예인방은 문화예술 기반이 척박한 전남 나주에서 1981년 창단된 이후 31여년 동안 100여 편의 창작극을 공연해온 전문예술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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