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올해 10월 직무급제 도입 추진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코트라(KOTRA)가 올해 10월 시행을 목표로 정부투자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무의 가치와 중요성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연공서열, 직급 중심의 현행 인사제도를 직무에 따라 급여를 차등지급하는 직무급제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현행 직급 중심제 아래서는 육성하기 어려운 전문가 양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능력과 적성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력 운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직무급제는 CJ, 삼양, 정부 고위 공무원단 등에 도입돼 있으나 13개 정부투자기관 중에서 이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코트라가 처음이다.

코트라는 올해 상반기중에 직무급제 제도 설계를 마친 뒤 9월말까지 이행준비와 노사협의를 거쳐 10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직무급제 아래서는 현재의 직급 승진에 의한 보상제도가 없어지고 개인이 어떤 직무를 담당하느냐에 따라 급여가 결정된다.

또 팀원과 팀장이 동일한 직무등급에 속해 일할 수 있고 보상체계상 팀원이 팀장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어 직원들이 승진에 집착하지 않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는 현재 일반 사원에서 처장까지 직급이 5개로 나눠진 5직급제와 연봉제를 시행중이나 연봉은 주로 직급에 따라 결정돼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원래 의미의 연봉제와는 차이가 있다.